장애인을 위해 만든 정원은 어떤 모습일까.

사하구장애인종합복지관은 11월26일(금) 오후 2시 복지관 옥상에 장애인을 위해 조성한 정원 ‘어울누리뜰’ 준공식을 갖는다. 어울누리뜰은 ‘함께 하는 정원’이라는 의미이다.

부산시 3000만원, SC제일은행 3000만원, 사하구장애인종합복지관 1300만원으로 총 7300만원을 투입해 면적 168㎡에 향기정원, 차밭정원, 채소텃밭을 꾸미고 온실과 원두막 등을 조성했다.

특이한 사실은 40개의 구획(1개 구획 90×90㎝)으로 나누어진 정원과 텃밭들이 복지관 부설 주간보호센터와 직업재활훈련센터의 지적장애인 15명과 가족들에게 원예치료를 위해 분양됐다는 점이다. 지난 10월30일 분양자들이 심은 허브, 보리, 상추 등이 이날 준공식에서 선보이게 된다.

사하구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들의 원예치료를 위해 지난 해 경남 창녕에 밭 500평을 빌려 감자 배추 무 등 작물을 길러 후원업체에 선물 하거나 김장을 담기도 했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너무 멀어 소수의 장애인들만 이용가능하고 관리가 어려워 이번에 옥상 정원을 텃밭으로 조성하게 된 것이다.

옥상 정원은 장애인과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지난 2000년 사하구장애인종합복지관이 들어설 당시 주민들의 반대가 많았던 만큼 주변 아파트 입주자들이 녹색 정원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가꾸었고 이 곳을 개방해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하구장애인종합복지관 강미정 담당은 “사하구는 지역 특성상 성인 지체장애인들이 많아 이들을 위한 공간을 고민하다보니 텃밭을 만들게 됐다”며 “내부공사가 끝나지 않은 온실도 텃밭으로 꾸며 장애인 30~40여명이 원예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산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