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지와 교통섬 4450㎡ 정비, 훼손된 식생복원과 편의시설 구비

노점상과 무단 주․정차로 무질서했던 공한지 완벽변신

- 조성전..

부산 금정구(구청장 원정희)가 서동 서곡초등학교 주변 공한지를 정비해 도시숲을 조성했다.

- 조성후..

특별히 이번 도시숲은 노점상과 무단 주․정차로 인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던 곳으로 원인해소와 함께 훼손된 식생 복원과 주민 편의공간 정비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며 새롭게 변신했다.

도시숲의 용어정의는 도시에서 국민 보건휴양과 정서함양 및 체험활동 등을 위하여 조성, 관리하는 산림․수목을 의미하나 최근의 도시숲은 내 집 가까이 있는 뒷산, 건물 앞에 조성된 녹지공간, 도로변 화단과 가로수까지 도심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녹색공간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된 서곡초등학교 주변 도시숲 조성지는 부곡동에서 서동으로 넘어가는 우회도로변에 있는 공한지로 윤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해 있다.

등산로 입구라는 지리적 위치로 등산객을 노린 노점상의 상행위와 무단 주․정차로 윤산을 이용하는 선량한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무단투기로 경관을 해치는 등 문제가 발생했었다.

구에서는 노점상과 무단주정차 단속만으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을 깨닫고 지난 6월 유휴지의 현지여건을 고려한 숲 조성을 계획하고 8월 도시숲 조성공사를 착공해 10월말 완공됐다.

서동과 부곡동 인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어 생활권 테마공원 조성을 목표로 지역주민의 여가선용 공간제공과 훼손된 숲을 복원하는 공사가 병행됐다.

주민쉼터와 의자, 운동기구 등 편의시설 6종을 설치해 주민의 여가선용과 정서함양을 돕고 교목과 관목, 지피류를 적절히 배치해 입체적인 경관을 이룰 수 있도록 식재했다.

또한 왕벗나무, 배롱나무, 홍단풍 등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꽃나무도 심어 계절마다 새로운 꽃과 단풍을 즐길 수 있게 조성했다.

한편 2008년 개통된 부곡동 우회도로 입구의 교통섬에도 낙엽수와 장송 등을 심어 운전자에게 쾌적한 시야를 제공하는 한편 녹피율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금정구 관계자는 “서곡초등학교 인근 주민들이 운동을 겸해 약수를 뜨고 산책로로 이용하는 현지 여건을 그대로 살려 편리한 이동 동선까지 고려해 조성했다”고 소개하며 “숲도 살리고 주민들도 살리는 도시숲의 의미를 잘 적용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산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