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제2만덕터널 출입구 옹벽이 오래된 낡은 이미지를 털고 산뜻한 디자인 옹벽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동래구(구청장 조길우)는 만성체증 구간인 제2만덕터널 이용객들과 주민들에게 쾌적한 경관을 제공하기 위해 2011년 1월까지 옹벽 디자인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부산의 도심지 그린옹벽 디자인 개선사업의 하나로 실시되는 이 사업은 제2만덕터널 양쪽 옹벽 400여m 구간에 동래를 상징하는 다양한 조형성 있는 도자기 벽화작품을 설치한다.

터널 입구 쪽에는 동래읍성, 소나무, 학 모양 등을, 출구 쪽에는 온천천, 반딧불이, 고기잡는 아이들 모습 등을 세라믹 도자로 제작, 설치해 동래의 역사성과 옛 모습들을 오롯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지난 7월에 개최된 주민공청회에서 친환경적인 소재와 옛 동래의 모습들을 담은 도자기 옹벽디자인은 주민들의 호응으로 현장 설문조사 결과 84%의 찬성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 사업은 옹벽에 페인트로 민밋하게 그림을 그리는 단순한 평면작업이 아닌 부조 도자기법을 사용하는 입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진행된다.

또 야간에는 친환경LED를 이용한 조명으로 옹벽을 은은하면서도 환상적인 모습으로 연출할 수 있어 동래구의 색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제2만덕터널은 건설된지 20년이 넘는 노후터널로, 출퇴근 시간에 극심한 교통정체를 보이는 구간으로 시민들로부터 미관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동래구 관계자는 “이번 옹벽 디자인사업이 완료되면 칙칙하고 지루한 제2만덕터널은 옛 동래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산뜻한 터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산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