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생활상과 임진왜란 당시 전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동래읍성 역사축제'가 8~10일 동래읍성 북문광장, 동래문화회관, 온천장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16번째를 맞는 이 축제는 ‘동래성 사람들…그 역사속으로!’를 주제로 각종 공연, 체험․참여, 부대행사 등으로 사흘동안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마련된다.

축제의 주요 행사로는 임진왜란 당시 동래부사 송상현공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일심단결해 왜군에 맞섰던 동래성 전투와 14년만에 재현되는 세가닥 동래줄다리기, 그리고 동래온천용왕제 길놀이 등이 준비된다.

동래성 전투재현은 9, 10일 오전 11시 20분, 오후 5시 등 모두 4회에 걸쳐 동래읍성 북문 앞에서 40분간 재현된다. 전문연기자와 무술인 등 90여명이 다양한 소품과 음향효과 등을 곁들여 임진왜란 당시 전투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전국 유일의 세가닥 줄인 동래줄다리기는 9, 10일 오후 1시 온천장 허심청 인근 도로에서 두차례 실시된다. 100m의 줄을 500여명이 동.서 두팀으로 나눠 당기게 된다. 9일에는 온천천을 경계로 한 동, 서부로 나뉘어 대결하고, 이튿날에는 신청자와 고교생들로 구성된 동.서부 팀이 당기게 된다.

온천수의 영구분출과 지역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온천용왕제 길놀이는 9일 오전 10시 온천장 노천족탕~허심청 앞 도로~용각에서 펼쳐진다. 용왕신 탱화를 앞세우고 팔선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여하는 퍼레이드로 진행된다.

이밖에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200여명 규모의 동래부사 행차는 8일 오후 4시 옛 동래부 동헌을 출발, 동래문화회관 야외놀이마당 주무대까지 행진한다.

행사장 주변에는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동래장터가 마련되고 ‘동래통보’ 엽전으로 주막에서 동래파전, 난전에서는 동래쑥굴레떡, 뻥튀기 등 각종 추억의 먹거리 난전으로 시끌벅적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부대행사로 전통혼례, 복식․무기․옥사, 농기구, 전통생활 및 민속, 동래탈, 미니호스 등의 체험을 비롯해 동래역사 골든벨, 동래읍성민 씨름대회, 장영실 과학 체험존, 동래읍성가요제, 동래읍성 성곽밟기, 얄개문화 한마당 등이 마련된다.

축제참가 시민들을 위해 10월 6~12일 ‘동래세일 대축제’도 펼친다. 수안동 인정시장, 명륜1번가, 명륜동 가구거리, 동래 온천장, 사직가구거리 등 6개 명물거리에서 5~50% 세일에 들어간다.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대한민국 축제박람회에서 3년 연속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바 있으며 매년 2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개막축하 공연은 8일 오후 6시 동래문화회관 주무대에서 국악인 손심심․김준호 부부가 국악한마당으로 팡파레를 울린다.

동래구 관계자는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다른 축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역사교육 체험형 축제”라면서 “올해 처음 재현되는 동래줄다리기와 온천용왕제 길놀이 행사 등에 많은 시민들이 가족과 참여해서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부산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