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준비한 강동해변물놀이축제가 다양한 물놀이시설과 문화공연으로 가족단위의 알뜰 피서객에게 인기를 끌며 모두 3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8일 북구청에 따르면 2010 강동해변물놀이축제는 '신나는 여름은, 시원한 강동해변에서'라는 주제로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8일까지 16일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강동 산하해변 일대에서 개최됐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와 달리 일회성 및 불필요한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에, 강동의 푸른바다를 배경으로 온 가족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야외 물놀이 시설과 영화상영, 해변가요제 등 여름바다의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할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꾸며졌다.

특히, 축제기간동안 산하해변의 유아 및 어린이, 성인용 풀 등 물놀이 시설에는 1일 평균 천여명의 피서객이 몰리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부산에서 휴가차 강동을 찾은 최영문(43)씨는 "가족들과 오붓하게 휴가를 즐기기 위해 강동을 처음 찾게 됐다"며 "물이 깊어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풀장이 아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김재영(38.중구 남외동)씨도 "해수욕장이 아니다 보니 안전상의 문제로 바다에 오기가 그랬는데, 해변에 불놀이 시설이 설치돼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온 가족과 함께 오게 됐다"며 "풀장 규모도 작지 않고 무엇보다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이 곳으로 휴가를 오게 됐다"고 웃음지었다.

또, 24일 북구 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산하공원에는 마법매직쇼, 작은 음악회, 해변가요제, 어울림한마당 등 매일 밤 다양한 문화공연과 테마가 있는 영화상영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인천에서 놀러온 김상미(32)씨는 "온 가족이 함께 휴가를 보내기에 참 좋은 것 같다"며 "물놀이와 각종 문화행사도 좋았지만 푸른바다를 배경으로 바다도서관에서 아이들과 책을 읽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물놀이 시설뿐 아니라 안전을 책임질 바다행정봉사실을 개소하는 한편, 봉사실 내 도서관을 마련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내년에도 이번 축제가 더욱 알찰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청정해역 강동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