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편성 예산 재검토 삭감과 절감

평가 시상금확보, 공모사업 참가 국비확보 매진

부산 금정구(구청장 원정희)가 재정난 극복을 위한 다양한 자구책을 강구하면서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의식도 변화하고 있다.

금정구는 지난 6월 중순 올해 편성된 본예산을 적정성과 시기성 등을 재검토, 분석해 10억원의 재원을 확보하였다.

대표적으로 구민의 날 기념식과 관련된 행사 5건을 취소 2천4백만원을 삭감하고 기관운영업무추진비(구청장, 부구청장, 국장)를 비롯한 부서별 업무추진비 10%절감을 통해 5천6백만원을, 그 외 부서별 운영비와 직원 출장제한, 자산취득비 등 절감으로 총 10억원을 마련한 것.

이렇게 마련된 10억원의 재원은 부족한 법정경비인 인건비에 7억원을,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에 3억원을 재투자하였다.

종전의 경우 정부시책사업추진 우수 자치단체에 지급하는 각종 시상금 등은 직원복지 증진에 주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 5월 금정구가 ‘09년 부산시 자체평가예산효율화 우수자치구로 선정돼 받은 시상금 5천만원은 구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에 전액 재투자됐고 올해 재정조기집행 우수자치단체로 선정돼 확보한 시상금 1억원도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재정운용의 변화는 금정구 뿐 아니라 부산시 대다수 자치단체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체납액 징수확대를 위한 T/F팀 운영, 직원결원을 유지해 인건비절감, 각종 예산절감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금정구는 상급기관의 각종 평가에 성실히 임해 상사업비를 확보하는 한편 중앙부처에서 실시하는 공모사업에 응모함으로써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에 부산대학로 예술의 거리 조성 제안, 구민 평생학습지원을 위한 공모신청 제안 등 국비확보를 위한 각종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각종 공모사업과 평가에 자치단체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구 직원들 사이에 “이왕하는거 좀더 노력해서 상사업비를 받아오자”는 의식변화도 생겨 열심히 일하는 공직 풍토가 조성되고 교부세나 교부금, 보조금 등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과 합심 로비전을 펼치는 것도 예전과 달라진 모습들이다.

이러한 구 단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재정여건은 단기간에 해결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허리띠 졸라매기와 공모사업 참가 열기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