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구청장 조정화)는 노후.불량건축물로 주거지 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괴정 1, 4동과 당리동 일대 87만1610㎡(9789세대.2만7373명 거주)를 10개 구역으로 구분해 1만1908세대를 조성하는 내용의 괴정재정비촉진계획안(괴정뉴타운)을 확정했다. 계획안은 오는 7월 주민공청회를 거쳐 부산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 후 연말께 결정고시 되고 2011년 상반기 부터 구역별로 나눠 조합구성 등 재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괴정지구는 지역에 따라 최고 40층까지 올라가고 용적율은 200~552%이다. 원주민의 재입주와 세입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대주택을 법정비율인 8.5%를 넘는 10% 이상으로 배치하고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평형 아파트 역시 60% 규모로 건설한다. 부족한 임대수요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정비촉진지구 인근 임대주택과 연계를 검토중이다.

임대주택과 소형평형 아파트를 중점 배치한 것은 지난 해 2월 전국 최초로 괴정재정비촉진지구 주민 대상 전수조사 결과, 거주자 65%가 재입주를 희망하며 주택소유자의 희망분양가로 1억~1억5천만원이 제일 높게 나왔고 세입자 48%가 공공임대주택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를 반영했다.

이번 계획안은 괴정천을 중심으로 공원을 만들어 쉼터,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을 갖춘 폭 30m의 녹지로 연결하고 이를 따라 저층 연립주택인 테라스하우스 단지와 주상복합건물을 잇는 연도형 상가를 조성해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드는 점이 특징이다.

또 지역명소인 회화나무와 빨래터를 중심으로 5곳의 공원을 만들어 전체 녹지율을 현재 0.1%에서 8%로 대폭 상향 조정한다. 현재 복개도로로 이용되고 있는 괴정천은 향후 부산시 하천정비계획에 따라 복원 및 재정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괴정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괴정 1, 4동과 당리동 일원에는 9천789세대 2만7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정비구역 2개소, 정비예정구역 4개소를 포함하고 있는 등 20년 이상 되는 건축물이 82%에 달해 주거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 이에 지난 2008년 5월 괴정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주민설명회, 부산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사전검토, 주민공람, 의회 의견청취 등을 거쳐 이번에 계획안을 확정했다.

조정화 사하구청장은 “지구 중앙을 흐르는 괴정천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녹지로 바꾸고 주거.상업지의 기능을 갖추도록 조성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라며 “주민들의 추진 의사가 분명한 구역은 선도사업 구역으로 적극 지원해 사업추진 속도와 지역주민들의 참여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참고사항

테라스하우스 : 각 세대마다 테라스를 가진 경사형 연립주택

연도형상가 : 주상복합아파트 저층부에 상가가 연립 배치된

가로형 상가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