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4개월간 이주여성 등 8명 참여

다문화가정과 취약계층을 위한 4개분야 다문화사업 시행

부산 금정구(구청장 고봉복)의 결혼 이주여성이 직접 참여하는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구에서는 2010 희망근로사업으로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상해 이주여성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이주여성 가정을 방문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계획했다.

금정구에는 다문화가정이 430여 세대, 1300여 명에 이르며 지난 희망근로 접수기간에 필리핀과 베트남인, 중국인 2명 등 4명의 이주여성이 참여하였다.

이주여성이 직접 외국어교사로 나서는 ‘취약계층 자녀들을 위한 중국어교실’이 금정도서관에서 인기리에 진행 중이다. 차상위 계층의 초등학교 3~4학년 자녀들 20명이 참여해 중국인과 중국교포 이주여성의 지도로 주5일(화~토) 매일1시간씩 운영되고 있다.

금정도서관 관계자는 “보통의 아이들이 배우지 않는 생소한 중국어를 배우는 재미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참여로 가르치는 선생님과 배우는 학생들이 모두 만족해 하는 수업이 되고 있다”고 전한다.

이주여성 가정으로 방문학습 교사를 보내주는 ‘다문화 가정 자녀방문 한글교육’에는 10가구 정도 신청이 들어 왔으나 집으로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도 있어 먼저 거리감을 좁히는 방법으로 동화책 읽어주기, 한국문화 교육, 아동 생활상담을 병행하며 미취학 아동 한글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늘어가는 다문화가정의 국내생활 조기정착을 유도하고 언어와 문화, 정보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결혼이민자를 위한 ‘다문화소식지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다문화소식지는 이주여성 2명과 한국인 희망근로자 4명이 국내 생활적응에 필요한 각종 생활정보와 행정정보, 문화공연 자료를 수집해 매월 10일경 중국어와 베트남어로 제작해 관내 다문화가정에 우편으로 보내줄 예정이다.

또한 방문민원을 위한 헬프 콜센터도 열어 구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중국어와 베트남어 통역을 하거나 상담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구청내 부서에서 전화로 요청하면 직접 방문해 지원하거나 전화 통화로 도와 주기도 한다.

금정구는 희망근로 참여를 통해 이주여성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정착하고, 금정구민으로서 한국인 자녀에게 도움을 주고 내 아이도 도움을 받으며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다는 소속감을 느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