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가을날을 맞아 북구 호계동 어린이 자연학습체험장에서는 가을벼베기 행사가 열렸다.

농소1동 주민센터와 아름다운 농소1동 가꾸기 사업단은 6일 오전 10시부터 올해 처음 친환경 오리농법으로 키운 벼를 관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생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벼베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벼베기뿐 아니라 탈곡까지의 과정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함으로써 도시 아이들에게 농촌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연의 소중함도 일깨워주었다.

앞서, 농소1동 주민센터는 지난 6월 백여명의 아이들과 '사랑의 모심기'행사를 가진데 이어, 이번 에 첫 결실을 맺게 됐으며, 이날 아이들은 자신의 키보다도 큰 벼를 낫을 이용해 직접 수확하는 체험을 가졌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박경희(37.호계동)씨는 "이번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에 대한 고마움도 알고, 쌀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식탁에까지 올라오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수확된 쌀은 연말에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될 예정이어서 이웃사랑까지 실천할 수 있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농소1동 어린이 자연학습체험장은 2천㎡ 규모로 호계동 936-91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해 6월 문을 열었다.

자연학습체험장에서는 각종 작물들을 심어 어린이들이 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으며, 연못과 원두막 등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농촌학습 체험의 산 교육장으로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윤기현 동장은 "어린이 자연학습체험장은 지난해 문을 연 뒤로 체험을 하기 위해 신청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체험학습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