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30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열린 ‘제5회 전국지방공무원 정책연구 발표대회’에서 동구청 환경미화팀 7급 최호헌씨가 제출한 ‘도심내 소규모 그린 어메니티 구축사업’에 관한 논문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2009. 8. 24～ 9. 24일까지 전국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논문을 제출받아 이 가운데 6편의 입선작을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지난 10월30일 발표대회를 통해 순위를 결정했다.

이 날 발표대회에서 울산 동구 환경미화팀 최호헌씨는 “최근 지역별로 공공디자인 열풍이 불고 있는데, 공공디자인이라고 하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도시 중심가에 국한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은 따라하기식의 개발사업으로 변질될 우려가 많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의 공공디자인은 적은 예산을 투입해 도시의 후미진 공간 곳곳에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공간을 조성함으로서 사라져가는 지역 커뮤니티를 복원하고 이 시대의 화두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의제에 부합하는 사업발굴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불법쓰레기 투기와 도심환경 저해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타 지방자치단체를 위해 동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에코스페이스’의 실제사례를 보여주었다. 동구청의 에코스페이스 사업은 불법 쓰레기 단골 투기지역인 도심 벽면과 작은 공한지 등에 화단과 미니정원 등을 조성해 도심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이달말까지 추진된다.

최호헌씨는 이날 발표에서 이미지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구성하는 등의 기존의 발표형식과는 차별화시킨 시각적으로 눈길을 끄는 프리젠테이션을 활용해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씨는 우수작으로 선정되어 지방행정원수원장상 및 부상으로 상금 120만원을 받았다.

최호헌씨는 “한달정도 자료를 수집하며 논문을 작성했으며 동구가 추진하고 있는 ‘에코스페이스’ 사업을 중심으로 실제 사례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발표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주민 생활과 밀접하지만 그동안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기존의 공공디자인 사업에서 소외됐던 공간에 관심을 기울여, 적은 예산을 들여 도심환경을 개선하는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