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방어진항 구 방파제를 40~50년간 불법 점용하고 있던 무허가 가판대 시설이 구청과 상인, 지역 기업의 노력으로 위생적이고 현대적인 수산물 판매시설로 거듭나게 됐다.

동구청은 세광중공업이 사업비를 부담하여 지난 2008년 9월초에 방어진 활어센터 공사에 착공해 1년여만인 지난 9월말에 완공했으며, 지난 10월7~8일 이틀간 상인들로부터 상가배정 접수를 받아 10월9일 오후 2시 동구청 2층 대강당에서 추첨을 통해 각 상인들에게 판매시설내 점포위치 배정을 완료했다.

상가를 배정받은 상인들은 이달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개별적으로 점포를 이전하며 동구청은 11월 중으로 방어진 활어센터 개장식을 가질 계획이다.

방어진 활어센터는 방어진항 남쪽 물량장 앞에 70m×8.5m(595㎡)규모로, 62개 점포가 들어섰다. 이곳에는 별도의 해수 인입시설과 오폐수 처리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전에 무허가로 판매할때보다 위생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수산물 판매가 가능해졌다.

동구청은 앞으로 이곳 상인들을 중심으로 방어진 활어센터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수탁운영할 계획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방어진항 구 방파제 활어가판대는 싱싱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낡은 무허가 시설이라 이용객들의 불편이 있었다"며 "이번에 현대식 판매시설로 옮겨감에 따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