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불법으로 투기되고 불법 전단지로 지저분했던 주택가 주변의 구석진 벽면이 동구청의 ‘벽면 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동구청은 환경취약지역을 친환경공간으로 개선하기 위해 녹화사업과 공공디자인을 접목한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도시 어메니티를 구축하는 ‘에코 스페이스’ 사업을 올해 4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에코스페이스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벽면정원 사업’은 생활쓰레기 불법투기가 극심한 도심의 이면도로의 회색빛 콘크리트 벽면을 녹색공간으로 개선하는 사업. 정원을 조성하기 어려운 주택가 자투리 공간의 바닥 대신 벽면에 다년생 초화류를 심는 획기적인 방식을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벽면정원은 콘크리트 벽면에 친환경 목재로 콘크리트 벽면이 보이지 않도록 작업을 한 뒤 특수 제작된 ‘그린블럭’에 다년생 화초를 심어 벽면에 부착한 것. 그린블럭은 가로 30cm, 세로 30cm, 두께 15~20cm 가량의 납작한 박스형 화분으로, 화초가 야외에서 오래 생존할 수 있도록 배수와 영양공급이 가능하도록 된 특수토양에다 화초를 심었다.

동구청은 지난 8~9월 두달동안 모두 1,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내 주택가 벽면 등 8곳에 벽면정원을 조성했으며, 이 가운데 7곳에 ‘그린블럭’을 설치했으며 나머지 한곳은 벽면에 벽걸이 형태의 일반 화분을 설치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벽면정원 조성사업은 버려져 있던 좁은 공간을 도심정원으로 새롭게 꾸밈으로서 적은 비용으로 도심미관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특히 생활쓰레기 불법투기 장소로 전락했던 주택가 구석진 곳이 친환경 공간으로 거듭나게 돼, 지역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동구청은 이번에 벽면정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한데 이어, 벽화사업 및 정원조성사업을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