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지역 주민들이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범위의 확대를 요구하는 법률 개정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23일 북구청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 청원 울산 북구 주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진보신당 조승수 국회의원과 함께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의 범위를 현행 5km에서 10km로 확대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 청원서'를 제출했다.

주민대책위는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삼척시와 공동으로 발전소 주변지역 확대를 요구하는 주민 12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청원서와 함께 제출했다.

이원호 주민대책위원장은 청원서에서 "인근 경주의 월성원자력 발전소의 경우 건설 당시에 비해 규모가 6배 정도 증가하는 등 대형화 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주변지역의 어업피해 범위가 10km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전문기관의 조사에서도 밝혀진 만큼 20년 전 법률 제정 당시의 범위를 적용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방사능 유출시 방사선 비상계획 구역을 정부에서는 10km 이내로 고시해 놓고 법에는 5km로 정한 것은 원전특성과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조승수 국회의원도 "원자력 발전소 주변지역에 있음에도 20여년 동안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지역민을 위해 국회에서 법률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법률개정이 이뤄지면 북구는 매년 50억원 정도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