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보건소가 올해 3월부터 뇌병변 및 정신장애인들의 재활치료를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원예작업장이 장애인들에게 삶의 의지를 높이는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가을로 접어들면서 동구보건소 원예작업장(텃밭)에는 배추와 무, 토란 등이 알차게 익으면서 수확을 앞두고 있다. 원예작업장은 전체 330㎡ 면적으로 2개소로 나뉘어 있다. 1곳은 뇌병변자 자조모임인 오뚜기회원(20여명)이 운영하는 ‘마음담은 작은 텃밭’이며, 나머지 1곳은 동구정신보건센터 소속 정신장애인 모임이 운영하는 ‘마음자람터’이다.

회원들은 지난 봄부터 각자 상추, 부추, 시금치, 감자, 고추, 오이 등을 직접 가꾸고 있으며, 직접 수확한 야채들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회원간의 유대를 다지고 있다.

뇌병변 장애인 모임 오뚜기회 회장 유소성씨는 “텃밭을 가꾸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있다”며 “원예작업장 활동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사회생활 복귀가 앞당겨 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동구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봄부터 시작한 원예작업장 활동이 장애인들의 자존감 회복과 건강개선에 뜻밖의 큰 성과를 얻고 있다”며 “이번 가을에는 농작물을 수확해 지역 소외계층이나 사회복지시설에 일부 기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