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이 올 연말까지 동구탐방 70리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으로 생태탐방로 주변에 대한 바위 관광자원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생태탐방로 조성지 주변에서 이색바위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동구청은 동구지역의 이색 바위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색 바위사진 전시회를 열기로 하고, 희망근로 종사자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색 바위사진을 접수받았으며, 바위자원에 대한 자체 조사도 병행했다.

동구청은 자체 조사와 사진공모 등을 통해 모두 40여점을 추렸으며, '바위따라 추억따라 그리움이 솟네'라는 타이틀로 오는 9월7일부터 9월말까지 동구청 1층 현관 로비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에 전시회에 선보일 이색 바위사진 가운데는 옛날 장군이 살구놀이를 했다는 바위 5개가 나란히 있는 족적암(일명 장군살구받이), 장수 투구모양의 '투구바위', 옛날 어느 장군이 갑옷을 벗어 바위뚜껑을 덮었다는 '갑옷바위', 바위위에 솥뚜껑 같은 바위가 하나 더 얹혀 있어 마치 솥에 밥을 짓는 모양같이 생겼다 하여 이름붙여진 '송급암' 등이 있다.

그밖에도 다듬이돌에 옷을 다리는 어머니의 형상(침석암)과 그 옆에 엎드려 공부하는 아들의 모습(공부암) 등 두 바위가 눈길을 끄는 '침석암'과 '공부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람들이 지성으로 빌면 아이를 낳게 해 주었다는 짱구바위(일명 아이업은 바위), 그리고 바위 꼭대기에 왼손으로 돌을 던져 올리면 아들을 낳고, 오른손으로 돌은 던져 올리면 딸을 낳는다는 전설을 가진 메뚜깔돌(장군바위) 등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또, 일반 주민들로 부터 공모받은 사진 가운데 동구노인전문요양병원 뒤편 새밭재 부근에서 높이 2m 가량의 가칭 '해골바위'가 발견돼 이번 전시회에서 사진이 공개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바위사진은 기존의 동구 향토사 연구지 등을 통해 일부 소개되기는 했으나 인근 지역 주민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예로부터 동구지역 산에는 골짜기 마다 특이한 모양과 사연을 가진 바위가 많았으며,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 왔다"며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 가운데는 기존 동구 향토사지 등을 통해 소개된 바위도 있고 새로 발견된 바위도 있는데 앞으로 동구문화원의 고증 등을 거친 뒤 체계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