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A(국제양궁연맹)가 주최하고 울산시, 울산시 남구, 대한양궁협회가 주관하는 ‘제45회 울산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오는 9월 1일부터 9일까지 문수국제 양궁장에서 양궁 리커브, 컴파운드 남.여 개인 및 단체전의 경기로 9일간의 열전을 펼치게 된다.

상세 경기일정으로는 9월 1일 오후 7시 울산문수국제양궁장에서의 개회식을 시작으로 2~4일 전체예선, 5~6일 컴파운드.리커브 개인 예선(64~4강), 7일 단체전 예선(8강~준결승전), 8일 단체전 결승과 시상식, 9일 개인전 결승과 시상식이 각각 열린다.

이어 9일 오후 7시부터는 울산체육공원 호반광장 또는 울산대공원에서 폐 회기념 공식연회를 마지막으로 모든 대회 일정을 마치게 된다. 또한 개회 전날 인 8월 31일 오후 7시부터 호반광장에서 전야제 행사도 펼쳐진다.

◇ 대최 개최 의미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지난 1931년 폴란드에서 시작된 이후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양궁인들의 축제다.

울산시 남구는 지난 2006년 8월 울산시, 울산시 남구, 대한양궁협회의 공동 유치단을 구성하고 김두겸 남구청장을 단장으로 하여 스위스 로잔에서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제45회 세계 양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국내에서는 1985년 대한양궁협회의 유치로 서울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첫 대회가 열린 후 24년 만에 울산에서 대회를 다시 열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남구는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세계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한국 양궁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국제양궁연맹(FITA) 소속 70개국 이상, 선수와 임원 75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구촌 양궁인들에게 울산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국내외 언론 등에 자주 노출되면서 도시 이미지 개선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대회 마무리 준비 박차

남구는 대회를 한 달여 남겨둔 시점에서 대회 최종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막바지 정비에 한창이다.

지난 5월 문수국제양궁장 확장공사를 완료해 경기장은 200m에서 235m로 길어져 총 320명이 동시에 활을 쏠 수 있게 됐으며, 대형버스 4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마련 및 선수 휴식터(1,285㎡)도 조성하여 국제 규격에 맞는 완벽한 시설을 갖추게 됐다.

이밖에도 ▲홈페이지 구축 운영(www.archery2009.ulsannamgu.go.kr) ▲13개 업체가 참여하는 스포츠마케팅 사업 ▲세계양궁대회 추진위 출범 (1본부 8부 40명) ▲롯데호텔 등 6개소의 공식숙소 493실 및 연습구장 3개소 확보 ▲자원봉사자 214명 선발 등을 완료했으며 FITA(국제양궁연맹) 총회 및 공식행사.부대행사 준비, 대회 홍보물 집중 설치 등 각종 대회 준비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대회 기간내 양궁장을 찾는 시민들에게도 푸짐한 경품(승용차 2대, TV, 냉장고, 자전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신종플루에 대처하기 위해 대회기간 선수단 숙소 6곳에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숙소마다 신종플루 전담 간호사를 배치하는 한편, 대회 주 경기장인 문수국제양궁장에도 개인 소독용품을 마련하고 매일 방역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 유무형 파급효과 기대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수백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발전연구원이 내놓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회 개최로 시설투자와 운영, 체류 등 3개 분야에서 생산유발효과 23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04억원 등 총 34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340여명의 고용유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무형의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대회 기간 울산을 방문하는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들로 지역의 관광 산업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이들에게 인상적인 도시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면 직.간접적인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형 스포츠행사의 운영경험 축적효과도 적지 않다. 사실상 2002년 월드컵 이후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체육행사인 만큼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것만으로도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중요한 경험을 체득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는 세계 최고의 실력에도 불구하고 취약했던 국내 양궁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국제 양궁 스타들이 총집합하는 만큼 양궁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끌어 올리고, 양궁을 대중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남구청에 따르면 5일 현재 70개국, 686명이 참가 신청 했으며, 지난 2007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44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83개국 620여명에 참가한 것에 비해 참가국은 10여개국 줄었지만 선수와 임원 숫자는 늘어났다.

관계자는 “지난 대회는 참석했으나 아직 참가 신청을 하지 않은 쿠바, 도미니카 등 15개 국가는 세계적 경제위기 상황 등으로 참가 여부를 고려 중에 있다”며, “참가국 신청 마감이 오는 11일까지로 앞으로 추가 신청이 더 들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싱가포르, 토바고, 과테말라 3개국이 새로이 참가 신청을 마쳐 이번 대회에 새로운 양궁 선수단을 볼 수 있게 됐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성공적 유치로 예상되는 경제효과 외에도 세계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유발되는 지역경쟁력 강화 및 도시브랜드 가치상승 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며, "또 울산이 세계속의 양궁메카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