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옥동의 한 주택가 골목길이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낡은 담장을 헐어낸 공간에 푸르른 정원과 주차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골목길도 아스팔트가 아닌 네오스톤(Neo-Stone)의 클래식한 분위기의 새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마쳤다.

남구청(구청장 김두겸)은 지난해 주민설명회와 함께 시범대상지를 물색한 결과 골목길이 좁고 주택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옥동 191번지 일원 31가구를 시범대상지로 결정하고 다음달 준공을 위해 공사가 한창이다.

이 공사 마무리되면 지역에선 첫 ‘녹색주차마을(Green Parking Zone)'이 탄생된다.

현재 시범실시 중인 ‘녹색주차마을’사업은 담장을 허문 여유 공간에 주차공간과 조경공사, 전선지중화, 도로면 정비까지 함께 진행되고 있어 참가 주택은 일석사조의 효과를 누리게 된 셈이다.

특히 담장을 허물면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주택별로 자가 방범시스템(CCTV) 한대와 골목단위의 통합 CCTV를 설치, 없어진 담장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게 된다.

이 모든 혜택은 참여 세대들의 자부담 없이 전액 무료로 시공된다.

남구청은 거주자우선주차제 실시에 따른 수익금을 지역 내 주차공간 확충에 환원하기 위해 ‘녹색주차마을’사업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녹색주차마을에 대한 사후관리도 강화된다. 공사 진행과정에서 설치된 CCTV를 지역 최초로 남구청 내 설치된 생활안전관제센터에서 24시간 관리, 감독하면서 불법주차 단속과 방범활동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노면상태나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 발견즉시 정비하기로 했으며 화단 과 조경구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남구청 이귀호 교통행정과장은 "녹색 주차마을이 조성된 곳에서는 주차문제로 이웃과 시비를 벌이는 모습은 이제 먼 옛날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남구는 시범사업 완료 이후에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Green Parking을 추진,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