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구청장 조용수)가 아름다운 광고문화 정착과 걷고 싶은 거리 조성을 위해 추진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가 23일 준공식을 가졌다.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은 국.시비 및 자체예산 6억3,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사업으로, 중구 학성로 안국한의원~시계탑 사거리에 이르는 275m 구간 내의 건물 43동과 업소 103곳의 간판 356개를 전면 개선했다.

개선된 내용은 우선 업소 당 3개까지 허용된 간판 수가 가로 1개, 돌출 1개 등 2개로 줄어들어 복잡함을 해소했다.

또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 온 벽면기둥 간판과 유리창 간판이 모두 철거됐다.

야간에 간판을 밝히던 전구도 기존 형광등을 대신해 친환경 절전형인 LED로 교체됐다.

친환경 절전형인 LED는 형광등보다 선명도가 높으면서도 전력소비량 10분의 1가량밖에 되지 않아 전기를 절약할 수 있고 수명도 길다.

또 간판의 소재면에서도 합성목재, 유리, 알루미늄 등 새로운 소재가 사용됐다. 이들 소재들은 각각의 독특한 질감을 통해 미관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이번 간판 개선에서는 다양성과 획일성 논란이 많은 간판 서체에 대해 건물의 특성과 업소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전체적인 조화에 많은 비중을 두는 측면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중구 관계자는 “사업시행에 앞서 타 시도를 벤치마킹한 결과 개성만 중요시해 조화가 되지 않거나 획일성만 중시, 정비효과는 있지만 세트장 같은 곳이 많았다”며 “중구의 경우 양쪽을 절충하는 데 심혈을 기울려 같은 듯 하면서도 차이가 분명한 간판들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은 지난해 11월 디자인 설계를 완료하고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갔으며, 이달 초 195개의 간판을 교체하고 166개를 철거하는 등 전체사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중구는 이번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아름답고 절제된 가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