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씨는 칠순의 나이에도 초등학교 5학년인 쌍둥이 두 손녀를 양육하기 위해, 굳은 날씨에도 하루도 쉬지 않고, 어판장에서 생선손질을 하며 생계를 꾸려왔다. 그동안의 과로누적 등으로 허리통증이 심해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비로 빌린 돈 600만원과 영구 임대아파트 주거비 300만원 등으로 빚을 지게 되면서 그동안 어렵게 번 품삯을 모두 이자갚기에 충당하며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좌씨 가정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화정종합사회복지관이 KBS 1TV '대한민국은 한가족입니다‘ 특집방송에 사연을 보내 이번에 생활안정자금 1,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좌씨는 “이번에 받은 지원금으로 수술비 마련 등을 위해 진 빚을 모두 갚을 수 있게 돼, 앞으로는 두 다리 쭉 뻗고 잠들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힘들 때마다 다리를 주물러 주며 ‘할머니 오래오래 사셔야 한다’던 손녀들의 재롱을 위안삼아 힘든 시절도 견뎌낼 수 있었다“며 감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전달식에서 정천석 동구청장은 어렵게 쌍둥이 손녀들을 돌보아 좌씨에게 격려의 말씀을 전하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데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