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청이 교육경비 지원율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

남구청은 다양한 교육 인프라 구축과 우수한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마련된 교육경비 보조조례를 현재 2%에서 전국최고 수준인 6%로 올리는 조례를 의회에 상정, 상임위원회에서 원안가결 됐다고 밝혔다.

1일 남구청에 따르면 최근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주민들의 여가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주민 및 청소년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 교육의 질은 물론 명실상부한 교육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각급 학교에 지원되는 교육경비를 확대하고자 교육경비 보조금 보조기준율을 상향조정했다.

남구청은 이에 따라 ‘울산광역시 남구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오는 18일 3차 본회의의 의결에 따라 최종 공포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이 최종 공포될 경우 남구는 기존 2%(약7억원)였던 교육경비를 최고 6%(약21억원, 금액은 지방세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로 상향조정해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또 교육경비 외에도 교육기관에 대한 사업비를 따로 투입할 예정이어서 남구청이 교육기관에 투입하게 되는 예산은 한해 30~40억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구청의 이번 교육경비 상향조정은 울산을 비롯해 전국 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1.5~5%인 교육경비 보조금 보조기준율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교육경비로는 전국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구청은 한해 지원되는 교육경비 외에도 교육기관에 대한 사업비를 매년 늘리고 있어 지역 학교의 교육환경개선이나 인재육성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미 남구청은 올해 65개 학교에 28억여원의 교육지원경비와 보조금을 투입, 다양한 교육기관 지원사업을 펼친 바 있으며 지난 2007년부터 오는 2009년까지 총 50여억원(76개교)의 교육지원예산을 투입하거나 할 예정이다.

남구청이 이와 같이 교육경비를 늘리는 것은 교육경비를 통해 교육환경개선과 지역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교육시설 개방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사회문화 중심지의 학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교육비 확충으로 다른 부분의 희생을 수반하게 되는 점을 모르는 게 아니지만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교육재정 기여도가 우선 높아져야 한다”며 “학교지원사업을 통해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에 대한 상대적 소외감을 해소해 공교육의 질을 높임으로써 학생들의 학력신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