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각 21일) 국제 금융위기 상황과 관련, “위기 극복 순서로 봐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극복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루를 국빈 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수행 경제사절단과 가진 만찬에서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얼마나 지속될지를 생각하면 상당히 우울할 수밖에 없다. 세계 모든 나라가 똑같은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이 매우 진취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모든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평가할 때 ‘너희 나라는 위기를 거치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 “그 분들이 막연한 인사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 기업인들이 진취적으로 남미시장에 대한 관심과 미래에 대한 예측을 갖고 적극적으로 모든 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고, 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정상회담 때 ‘한국 기업이 부럽다’고 말해 내가 ‘당신도 우리 기업을 잡아야 잘 될 것’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었다. 나와 룰라 대통령이 서로 사적인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서로 중요한 나라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라면서 “페루와도 빠른 시간 내에 그렇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미는 지리적으로 먼 곳이지만 정말 앞으로 가깝게 해야 할 곳”이라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살펴 봐 주면 동서남북 할 것 없이 남미시장 전체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