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오는 13일(목) 실시되는 2009학년도 대학수학 능력시험일에 맞춰 관내 대학수능시험장 5개 고등학교에 급식소 운영을 추진했으나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수학능력 업무처리 지침 및 공직선거법에 저촉이 되어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는 날씨가 추운데도 불구하고 그 동안 수험생들이 대학 수능일에 도시락을 지참하여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2,200여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중식을 제공하고자 이번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일부터 시험장 학교에 급식소 운영과 급식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급식소를 운영하고자 경상남도 교육청에 협조요청을 하였으나, 대학수학능력 업무처리지침에 따라 수험생모두 도시락을 지참해야 된다는 답변과 수능일에 지방자치단체가 각급 학교에 급식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은 불가하며, 법령 또는 중앙정부의 지침 등 중식지원의 근거가 있으면 무방하다는 관할 선거관리 위원회의 회신이 있었다.

아울러, 과학기술부에 제도개선을 건의한 결과 식중독 등 급식사고 등을 우려하여 양산시의 건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아 사실상 수능 시험장 학교에 급식소운영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시 관계자는 관내 수험생들을 위하여 좋은 시책을 추진했으나, 수능업무처리 지침 등 제도적 장치에 막혀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향후 수험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기로 했으며, 또한 시험 당일 수험생들이 불편이 없도록 교통소통 대책과 학교주변 공사장 및 차량 소음 방지대책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동부산뉴스/양산웅상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