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0월 24일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단기 유동성자금을 지원받을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IMF가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가들의 단기적인 달러 유동성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러 통화스왑 창구를 예정보다 앞당겨 개설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데 따른 정부 차원의 강력한 메시지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긴급 기자브리핑을 통해 “WSJ이 IMF가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멕시코, 브라질, 동유럽 등 신흥시장국을 지원하는 방안에 한국을 포함시켰지만 기자 개인의 생각일 뿐 IMF의 공식입장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IMF가 스와프 형태로 돈을 빌려주는 SLS(Short Liquidity Swap Facility)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준비중에 있지만 우리나라가 포함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IMF도 우리 외환보유액이 얼마나 되는지 잘 알고 있고 여러 차례 우리 대외부분의 건전성에 대해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국장은 “어떤 경우에도 IMF 지원 등을 받기 위해선 그 나라가 신청해야 하는데 IMF가 우리를 포함시킬 이유가 없다”면서 “국내 언론이 부정확한 외신을 받아서 불안감을 증폭시켜 시장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부정확한 외신보도에 여러 차례 해명자료, 반박브리핑을 통해 약 2400억달러(2008.9월말 현재)의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어 대외 환경변화에 대응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해 왔다.

재정부는 이와 관련해 IMF로 하여금 WSJ 보도내용을 정정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최 국장은 “조만간 IMF가 관련 대책에 한국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국장은 최근 환율 움직임에 대해 “한국은행 총재가 이미 말했듯이 상당히 비정상적”이라고 밝혔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