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이 사료값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 농가를 위해 유휴부지를 조사료 재배지로 조성키로 한 가운데 범서 선바위 인근에 이어 오는 16일부터 대암댐 상류 유휴부지에 조사료 생산 사료작물 파종에 들어간다.

13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2일 범서읍 선바위 인근 유휴부지 2.5ha에 한우 사료용 청보리와 유채 440kg을 파종한데 이어 오는 16일부터 3일간 삼동면 대암댐 상류 홍수조절용 부지 13ha에 청보리와 호맥, 유채 2,520kg을 파종할 계획이다.

이렇게 파종된 청보리 등은 늦어도 3~4개월이면 수확이 가능해 사료값 폭등으로 고통으로 겪고 있는 지역 축산농가의 사료 구입비 절감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특히 이들 유휴부지 가운데 가로변 인근에는 유채를 파종,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들 유휴부지에서 생산되는 청보리는 400t 이상으로 연간 5,000만원의 정도의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휴부지 확보에 나서 청보리 등 한우 사료용 작물 재배에 나서 지역 축산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도록 노력하겠다”말했다.

한편 울주군 관내에는 약 2,600여 농가에서 2만7,000여 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으며 이에 따른 조사료는 연간 2만9,000t이 필요하지만 관내 생산량은 10%에 불과한 2,000여t에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농가에서 비싼 수입 사료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